'음식물 감염사례 없다지만…" 김치공장 무더기 확진에 소비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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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감염사례 없다지만…" 김치공장 무더기 확진에 소비자 '불안'
  • 한희조 기자
  • 승인 2020.09.0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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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 비봉면에 위치한 김치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리어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3일 오전 김치공장 정문에 코로나19로 인한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9.3/뉴스1 © News1 김아영


(대전ㆍ충남=뉴스1) 한희조 기자 = 충남 청양의 김치공장 한울농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한 가운데,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가 전국 곳곳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한울농산에서는 지난 2일 네팔 국적의 20대 여성 직원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3일까지 접촉자 134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직원 19명과 직원 가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양군은 공장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서 생산 작업을 하면서 직원들이 무더기로 감염된 것으로 보고 공장을 폐쇄 조치했다.

한울농산은 청양 비봉에 위치한 직원 127명 규모의 중소기업으로, '꼬마김치'와 '포기김치' 등 10여종의 김치를 생산하며 생산된 제품은 편의점과 온라인 웹사이트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김치 공장 직원들의 코로나19 무더기 감염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유통된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한 포털사이트에는 "최근 제품을 주문해 섭취했는데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없는것이냐" "이미 유통된 김치는 어떻게 되느냐"는 등 누리꾼들의 우려 섞인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이에 대해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음식물을 통한 감염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면서 "미국 질병관리센터, 세계보건기구의 전문가 등은 음식물을 통한 감염 사례에 대해 근거가 없고 사례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설령 (음식물에서) 양성이 나온다 하더라도 그것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나 전염력이 있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바이러스의 죽은 입자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음식은 만에 하나 섭취했을 경우 위의 산도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의 파괴가 즉시 이뤄진다"고 부연했다.

한편 충남도 방역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 공장에서 생산·유통된 김치 50t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현재 공장에 남아 있는 김치 10톤은 즉시 폐기하고, 대전·제주·천안·화성 등지로 유통된 김치 40톤에 대해서도 모두 회수해 전량 폐기할 방침이다.

도 방역당국은 응급 대응팀 10명을 투입해 초기 감염 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탈의실과 휴게실 등에서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환경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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