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문화센터 건립 터 - '진통끝에 군의회 통과'

24일 건립부지 변경안 군의회 통과 — 사업 탄력 기대 애초 부지면적 보다 591㎡ 축소된 안으로 군의회 승인

2020-07-24     최택환 기자(media cheong yang)

청양군가족문화센터, 평상학습관 건립을 위한 청양군의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이 청양군의회 제266회 임시회 6차 본회의에서 진통 끝에 24일 승인됐다.

가족문화화센터, 평상학습관의 애초 계획은 (구) 청양여자정보고 부지에 건립하기로 하고 의회승인을 받았으나 집행부가 부지가 좁다는 이유 등으로 청양도서관 인근으로 다시 건립 부지를 변경하겠다며 군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군의회는 집행부가 다시 제출한 건립 부지 변경안은 폐기물처리비, 영업보상비 등이 발생, 예산 낭비가 초래된다며 집행부의 부지 변경안을 반대했다.

군의회의 이런 부결 소식을 접한 군민과 여러 단체는 군내 곳곳에 ‘군민들이 바라는 가족문화센터 건립을 반대한 군의회는 즉각 승인하라’라고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항의 시위를 이어갔다.

이와는 반대로 군의회는 이를 해명하는 지역신문 광고와 현수막으로 맞대응하기에 이르렀다.

또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은 지난 17일 ‘군의회의 횡포’를 참을 수 없다며 촛불문화제를 열고 집회를 벌이는 등 군의회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266회 군의회 임시회가 열리고 집행부는 애초 건립 부지 일부는 제외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건립부지 변경안을 제출, 부지변경 안건이 군의회를 통과했다.

최의환 의장은 “군민에게 집행부와 의회가 싸우는 모습을 보여 주게 되어 유감스럽다”라며 “집행부와 의회가 한 걸음씩 양보, 소통하여 새로운 변경안을 도출하여 승인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가족문화센터건립

승인된 변경안 부지 면적은 지난 3월과 6월에 제출한 원안 7,273㎡보다 591㎡ 적은 6,682㎡이다.

매입예산은 애초 46억4000만 원에서 39억5000만 원으로 6억9000만 원이 줄어들었다.

군은 군의회 승인에 따라 대상 토지를 조속하게 매입한 뒤 158억7400만 원을 투자, 가족문화센터를 짓고 58억6000만 원을 투입, 평생학습관을 건립할 방침이다.

가족문화센터는 열악한 보육 여건 개선을 중심으로 생애주기별 돌봄 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가족 중심 문화공간으로 군은 여기에 다 함께 돌봄센터, 가족센터, 생활문화센터 등을 갖출 계획이다.

평생학습관은 군민 삶의 질 향상과 능력계발 등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로, 학습실과 다목적 소통·교류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돈곤 군수는 “가족문화센터와 평생학습관 건립 문제로 지난 몇 달간 군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면서 “두 시설이 정주 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전초기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