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의회 김종관의원 5분발언 (전문)

2020-07-25     미디어 청양(media cheong yang)
김종관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최의환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님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김돈곤 군수님을

비롯한 600여 공직자 여러분!

본 의원은 5분 발언을 하기에 앞서 이렇게 참담한 심정으로 발언석에 서 있는 모습이 군민들에게 부끄럽고 죄송스런 마음에 몸 둘 바가 없습니다.

지방의회가 시작 된지도 어언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요즘 청양군의회는 많은 군민들로부터 따가운 질책과 지탄을 받고 있으며,심지어는 의회를 해체하라는 용어까지 듣는 현실이 왼쪽 가슴에 의원 뺏지를 달고 다니기가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저를 비롯한 청양군의회 의원들은 지난 2018. 6. 13. 지방선거 당시 군민만 바라보고 군민의 행복과 청양군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일할 테니 당선만 시켜 달라고 군민들께 호소하여 오늘 영광스런 이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그러나 선거운동 당시 그 초심은 어디 갔습니까?

오로지 다수의 표심으로 방향을 잃고 군민들의 애절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민심에 반하는 의정활동으로 인해 많은 군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최근 군민들의 열망과 요구사항을 자유롭게 표현한 현수막을 불법으로 설치 된 것이라 몰아 부치며 철거하라는 것은 군민의 목소리를 봉쇄하고 차단하려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런다고 군민들의 여론이 없어집니까?

과연 군민의 대의기관이라는 청양군의회가 맞는지 의문스럽습니다.

본 의원은 지난 1월 청양군 기업인 6명과 중국의 하얼빈에서 수출 MOU를 체결하기 위해 김돈곤 군수님도 동행하여 기업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격려도 해주며 2박 3일간의 짧은 기간 동안 우리지역 우양냉동의 핫도그, 한스텍의 화장품과 비누를 홍보하고 소기의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사람이 군수와 군의원, 건물주가 함께 중국을 다녀와서 갑자기 계획에 없던 건물주 토지를 매입하려 한다는 추측성 의혹을 제기하며 여론몰이를 통해 전파성이 강한 유언비어를 퍼트려 자유로운 의정활동에 매우 심각한 침해를 당하였습니다.

지금이 부정부패가 난무한 자유당 시대입니까?

본인 스스로가 부패한 사람입니까?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고 편법을 써서 이익을 챙기는 수준 떨어지는 의원은 아니라는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지난 7월 15일 청양군 공무원노조의 성명서를 보았습니다.

공무원 노조는 집행부에 대한 노조원들의 권익과 생존권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로 알고 있는데,

어찌하여 청양군 공무원노조가 “구시대적 여론몰이 하는 청양군의회는 즉각 해체하라”라는 군의회를 성토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엄중 경고 요구하는 초유의 사태로 변화되었습니다.

의회가 당당하고 올바르다면 공무원노조의 성명서에 대해 한마디 말도 못하고 대응도 못합니까?

특정인의 아집과 분별없는 언행으로 인해 청양군의회 전체가 도매금으로 지탄받아야 하는지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군민들의 피로감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고, 기업인들은 경영의 어려움에 힘들어 하고 있으며,

자영업자 및 영세상인 등 군민 모두가 자유롭지 못한 비참한 현실 속에 우리는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고 있습니다.

집행부와 의회 그리고 군민 모두가 똘똘 뭉쳐도 이 어려운 난국을 헤쳐 나가기가 힘든 상황인데, 집행부와 일부 의원의 갈등으로 인해 군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의원들 간의 반목과 갈등이 심화되어 앞으로 남은 2년이 캄캄하고 암흑과 같습니다.

본 의원은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3선이라는 다선의원으로서 후반기 의장단에 참여 못한 아쉬움보다 더 가슴 아픈 것은 군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존중받는 의회가 아닌,

지탄과 성토의 대상으로 전락한 청양군의회의 현실에 참담한 마음과 비통한 마음을 억제하기가 힘들고 답답합니다.

그리고 집행부의 김돈곤 군수님께도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집행부에서 계획하는 모든 일이 의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 합니다.

혹여 추진하는 일이 중요한 사항이 있을 때는 의회에 실·과장에게만 맡기지 말고, 직접 군수님께서 다가오셔서 설명과 협조를 구하시고 적극적으로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여 주신다면, 집행부와 의회가 협치와 소통이 시작되어 군정발전의 신호탄으로 발전하리라 생각됩니다.

이것은 민선4기 김시환 군수님, 민선6기 이석화 군수님, 민선7기 김돈곤 군수님 전·현직 군수 세분을 상대해 본 경험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군민이 없는 의회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군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의회는 있을 수 없습니다.

군민의 소리를 외면하는 의회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군정과 의정활동에 반영될 때에 군민들의 행복은 시작된다고 봅니다.

본 의원의 5분 발언에 즈음하여 모두가 뼈저린 반성과 함께 고뇌가 시작될 때에 군민들이 다가오고,

군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청양군의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7. 24

청양군의회 의원 김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