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도로 곳곳에 칡넝쿨 점령— 제 기능 상실

관리기관인 청양군 ‘손 놓고 있어’-- '주민 불만 가중' 관광객 “산야를 뒤덮은 넝쿨만 보고 간다.”며 크게 '실망'

2019-08-31     최택환기자(media cheong yang)

봄부터 자란 칡넝쿨이 도로변이나 잘린 땅 경사면을 뒤덮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는데도 도로관리기관인 청양군은 손을 놓고 있다.

칡넝쿨로

특히 무성하게 자란 칡넝쿨은 도로변 전신주와 교통표지판, 가로수 등을 휘감은 채 무수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본래의  도로변 식물과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주변 경관이 크게 훼손되어 가고 있다.

칡넝쿨로

심지어 칡넝쿨이 인도나 자전거 도로를 전부 점령하여 오갈 수 없는 지경인 경우도 한두곳이 아니다.

청남에서 왕진교로 이어지는 2차선 강변도로는 사람과 자전거가 다니는 인도를  칡넝쿨이 완전히 덮어 버려 오갈 수 없는 상황이다.

칡넝쿨로

보행자들은이 이곳을 지나려면 차량이 다니는 도로로 내몰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

자칫하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관리당국은 인식해야 한다.

또 장평면 죽림리에서 지천리를 거쳐 대치면 작천리로 이어지는 도로의 안전시설물에 칡넝쿨이 점령하여 제 기능을 못하는 실정이다.

군내 도로변 많은 곳이 이같은 꼴을 보이고 있어 관리당국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서울에서 온 김기태(65세 동대문구 제기동)는 “풍경이 좋다고 하여 칠갑산에 왔는데 좋은 풍경 보다 산야를 뒤덮은 칡넝쿨만 보게 되어 크게 실망했다”라고 말했다.

칡넝쿨로

그는 또 “도로변이 옛 모습을 잃고 흉물스럽게 보이는데도 관리기관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급한 것이 뭔지, 주민이 바라는 게 뭔지, 파악하여 집중과 선택의 행정이 절실하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