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검출 정산정수장 수돗물 ‘건강에 큰 영향 없어’
청양군, 공급지역 주민 1120명 건강검진결과 분석 발표 '이상증세 보인 주민에게 검진결과 통보하고 6개월 후 희망자를 대상으로 2차 검진 시행 안내문도 함께 보내'
청양군은 20일 우라늄이 검출됐던 정산정수장 수돗물은 주민들의 우려만큼 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이날 오전 군청 상황실에서 8월 정례브리핑을 갖고 정산정수장 중금속 검출 이후 주민 건강검진 결과와 군내 마을 간이상수도 수질검사 결과의 후속 조치와 사후 대책을 설명했다.
김 군수는 먼저 “정산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이 그동안의 불안감을 해소할만한 결과를 보여주었다”라면서 “정산 검진 대상자들은 일반검진 대상자들보다 간기능검사, 단백뇨, 빈혈 검사 수치에서는 오히려 낮고, 신장기능검사(크레아티닌 농도)에서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정산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은 주민 2947명 중 1120명(38%)이 지난 7월 9일부터 31일까지 검진결과이다.
이들에 대해 간기능검사, 신장기능검사, 백혈구검사, 방사선 촬영 등으로 검진한 결과 164명(14.6%)이 이상 증세를 보였다. 간 기능 65명, 단백뇨 27명, 빈혈 34명, 신장기능 38명 등이다.
이상증세를 보인 정산지역 성인 644명과 지난 1~2월 일반검진을 받은 기타 성인 644명의 검사결과 데이터를 연령대별, 항목별로 비교하면 간 기능, 단백뇨, 빈혈 빈도는 정산 주민이 오히려 낮고 신장기능검사 중 크레아티닌 수치만 높다.
청양군보건의료원은 혈액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크레아티닌은 정상수치를 0.7~1.2mg으로 보고 있는데 정산 주민들은 1.5~1.8mg 수준을 보였다.
보건의료원 전문의는 “질병으로서 유의미하다고 보기엔 수치가 낮다”라는 소견을 밝혔다.
청양군은 이상증세를 보인 주민들에게 결과를 통보하고 6개월 후 희망자를 대상으로 2차 검진한다는 안내문을 함께 보냈다.
김 군수는 이어 “우리 군은 7월 8일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군내 마을의 수질검사를 의뢰했고, 23일 18개 마을에 대해 ‘부적합’ 통보를 받았다”라며 “정수장치 설치, 생수 공급 등 후속 조치하고 사후대책을 수립했다”라고 밝혔다.
청양군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18개 마을 중 정수장치가 설치된 7개 마을의 시설을 보수한 후 23일 수질 재검사를 의뢰, 8월 1일 6개 마을 적합, 나머지 1개 마을은 8월 6일 적합 통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