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 스승 최병대 선생 송덕비 제막
27일 청남면 현지에서— 제자, 주민 등 100여 명 참석 제막식 참석 주민들— 석운 선생의 충효 정계 계승 다짐
매헌 윤봉길 의사의 12세 때 스승이던 석운 최병대 선생의 송덕비 제막식이 지난 29일 청양군 청남면 청소2리 현지에서 열렸다.
이때 석운 최병대 선생은 어린 윤 의사가 민족과 충효 정신을 일깨우는 데 깊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윤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홍커우공원에서 열리는 일본 일왕의 생일 연과 상하이 전승기념 행사장에 폭탄을 던져 상하이파견군 총사령관 시라카와 요시노리, 상하이 거류민 단장 가와바타사다쓰구 등이 사망하거나 중경상을 입히는 의거를 일으켜 민족적 자존감을 세계만방에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석운 선생의 제자들과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10여 명의 제자는 송덕비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소사영)를 구성하고 청양군의 지원을 받아 이날 송덕비를 건립하게 됐다.
예산 출신인 석운 선생의 송덕비를 이곳에 세운 까닭은 윤 의사의 스승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당시 일본 경찰의 압제를 피해 청양 땅으로 이주했기 때문이다.
석운 선생은 윤 의사 거사 이후 일본 경찰의 추적을 피해 칠갑산 기슭인 정산면 대박리, 광생리, 학암리와 청남면 천내리, 청소리 등지를 돌며 살았다고 제자들은 전했다.
김돈곤 군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3·1 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해에 윤봉길 의사 스승님의 송덕비를 건립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면서 “석운 선생님의 학문 정신이 제자들을 통해 후세에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석운 선생은 1962년 청남면 청소리에서 별세할 때까지 30여 년간 정산과 청남지역에서 수많은 후학을 양성했다.
석운 선생은 12세 시절 윤 의사와 그의 아우 성의에 한학을 가르친 스승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