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암 최익현, 관복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
-19세기 후반 의복과 공예의 역사적 가치 인식 -단령·사모·삽금대·호패·목화 등 총 5품
【최택환 기자】=면암 최익현 관복이 국가문화재로 지정됐다.
지난 1일, 문화재청은 역사적, 문화적 중요성을 인정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지정된 면암 유물은 단령·모자·허리띠(삽금대)·호패·목화(신발) 등 총 5품이다.
문화재청은 이들 유물이 19세기 후반 의복 연구뿐 아니라 공예기법과 소재 연구에 있어 실증자료로서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단령은 공직자가 공복으로 입는 옷이다. 최익현이 관직(1855~1870) 때 입었던 옷으로 조선 후기 하급 관료들의 복식을 엿볼 수 있다.
면암이 당나라 관료였던 1870년 이후 제작된 삼사는 현재는 단종된 조선시대 사모 (모자) 제조기술과 기초재료를 알려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삽금대(허리띠)는 개항기 조선에 유입된 새로운 재료로 제작되었으며, 19세기 말 조선 공예의 변화를 잘 보여준다.
허리띠에는 생산 날짜와 이름이 새겨져 있어 착용자와 생산 기간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목화(신발)는 1870~1880년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신발 밑창이 발가락 모양이 올라간 형태에서 플랫한 형태로 바뀌는 과도기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면화 생산 기술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군은 면암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심을 기리고 발전시키기 위해 148원을 들여 모덕사 내에 선비문화관을 건립하고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면암 최익현은 항일의병운동을 주도한 의병의 지도자였다.
그는 1900년부터 태인에서 의병활동을 벌였으며 1906년까지 청양 모덕사 고택에서 살았다. 모덕사 외에도 최익현 초상화, 압송도, 면암 고택 등이 충청남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