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재추진, 40년 논쟁의 향방은?

2025-06-27     미디어 청양(media cheong yang)
환경부가

최근 중앙정부와 충청남도가 기후 위기 극복 및 수자원 확보를 명분으로 지천댐 건설을 재추진하면서, 40년간 잠재되어 있던 찬반 논란이 다시금 격화되고 있다.

생태계 보전과 지역 발전을 둘러싼 해묵은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른 것이다.

찬성 측: 기후 위기 대응과 안정적 용수 공급

지천댐 건설을 찬성하는 측에서는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 등 예측 불가능한 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충남 서부 지역은 상습적인 물 부족을 겪고 있어, 지천댐이 건설되면 이 지역에 농업용수와 공업용수를 원활하게 공급하여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40년 전과 달리 현재의 댐 건설 기술은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했으며, 댐 건설을 통해 수질을 개선하고 주변 지역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악화된 지천의 수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수변 공간을 활용한 관광 자원화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대 측: 돌이킬 수 없는 생태계 파괴와 대안 부재

반면, 반대 측에서는 지천댐 건설이 가져올 생태계 파괴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지천은 수달, 삵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寶庫)이며, 댐이 건설될 경우 이들의 서식지가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40년 전 댐 건설 계획이 무산된 주된 이유 역시 바로 이 생태적 가치 때문이었다.

또한, 현재 지천의 수질 악화는 댐 부재가 아닌 주변 오염원 관리의 문제이며, 댐 건설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댐에 물이 갇히면서 수질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댐 건설과 같은 대규모 토목 사업보다는 기존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 대체 수자원 개발 등 친환경적인 대안을 먼저 모색해야 한다고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지천댐 건설 문제는 어느 한쪽의 주장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사안이다.

4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화된 사회경제적 여건과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를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생태계 보전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한번 파괴된 자연은 되돌리기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천이 지닌 생태적 가치에 대한 정밀하고 객관적인 재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댐 건설이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그러나 기후 위기 시대에 안정적인 물 관리의 중요성 또한 간과할 수 없습니다.

극심한 가뭄과 홍수는 지역민의 삶과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천댐 건설이 과연 충남 지역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최적의 대안인지, 다른 대안은 없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사회적 논의와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지천댐 건설은 과거의 논리에만 갇혀서는 안 되며, 현재 상황과 미래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해야 할 중대한 문제다.

투명한 정보 공개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 전문가, 환경 단체, 정부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공론의 장을 통해 사회적 합의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40년 전의 갈등을 되풀이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발전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찬반양론으로 갈라져 싸우지 말고 지혜를 모아보자.【미디어청양 발행인 최택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