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정산중 주변, '농로 미완성 마무리' '주민 분통’

총 길이 630m 중 580m 포장 완료, 나머지 50m '미포장' 남은 구간 공사 해법 놓고 견해차로 ‘갑론을박’ 벌여 교육청, "학교용지에 농로 안된다"는 태도에 '농민 울분' 역촌 주민, '문전옥답' 내주고 멀리서 농사짓는 고충도 '감내'

2019-10-13     최택환 기자(media cheong yang)

정산면 역촌 1리 앞 농경지의 대체농로 포장공사가 50여m 남겨두고 마무리 되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는 정산중학교 유치에 따른 학교 건물을 신축하면서 애초 농로가 사라지게 되어 대체농로 개설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편입토지 사용승낙 등의 견해차로 공사를 못 하고 일부 구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청양군이 농업인 영농 편익을 위해 청양교육지원청과 협의를 거쳐 실시설계를 수립하여 시행한 대체농로 개설 공사이다.

군은 이를 위해 사업비 1억4,700만 원을 들여 넓이 3m에 총 길이 630여m의 대체농로 포장공사를 시행, 현재 580여m 구간의 포장공사는 끝낸 상태이다.

그러나 학교 신축 건물 뒤편 마을 도로와 연결해야 하는 남은 50여m 구간에서 문제가 발생,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의 관계자는 “남은 50여m 구간 공사가 멈춘 것은 애초 실행 계획을 교육청과 협의하여 실시설계를 수립하고 공사를 발주,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학교 터 경계선에 농로를 낼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공사가 꼬이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만약 편입토지 사용승낙을 받지 못할 때는 학교 터 경계선에 맞춰 폭 3m 크기의 대체농로를 내주기로 교육청 측과 약속하고 실시설계를 했는데 지금은 승낙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청양군교육지원청은 농로 편입 토지주와 여러 번 접촉하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해 차선책으로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주민 유 모 씨 (75, 정산면 역촌리)“이곳으로 학교가 들어선다고 하여  대대손손 농사짓던 문전옥답까지 내주고 이보다 가까운 땅을 살 수 없어 대체농지를 먼 곳에 살수밖에 없었던 고충도 감내하며 농사를 짓고 있는데 마을주민과 농민을 위한 농로도 사용승낙 못 하겠다고 하는 것은 마을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