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보수·보강공사에도 안전문제 해결되지 않아
군, 이용객 안전을 위해 연말까지 부표 철거방침
주민, “문제의 부표는 예산 낭비 사례로 군의회 청문회” 주장
청양군이 천장호에 설치한 수변 산책로 부표 (물위에 떠 있는 시설물)가 애물단지로 전락, 철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천장호 수변 산책로 부표는 지난 2009년 출렁다리가 완공된 후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연계 관광시설물 설치의 필요성이 있어 지난 2012년 12월 준공됐다.
이 사업에는 도비와 군비를 합쳐 모두 8억2천만 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8억2천만 원 예산이 투입된 천장호 수변 산책로 부표가 공사 준공 후 활용도 제대로 못 하고 전면폐쇄되어 많은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은 이용객 위험 요인을 줄이기 위해 수차례 보수, 보강공사를 시행했으나 이용객 안전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지난 2106년부터 폐쇄된 상태이다.

이는 부표 설치 당시 천장호의 수위 변동량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설계부실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종관 청양군의회 의원은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하고 사업추진에만 급급하다 보니 이런 문제점이 발생하게 됐다”라며 “8억2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사업이 준공 1년도 사용 못 하고 또 4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철거하는 불명예를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공분했다.
김 의원은 또 “이같이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본 주민 복 모 씨 (52세, 대치면 주정리) “가끔 칠갑산 수변 산책로를 찾고 있는데 수년 전부터 출입구를 막아놓아 들어갈 수 없었다”라며 “ 수년간 흉물스럽게 방치된 문제의 부표는 예산 낭비 사례로 군의회에서 청문회라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장호 수변 산책로 부표는 출렁다리 이용객 안전을 위해 연말까지 철거할 방침이라고 군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