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양군이 위생적인 외식 환경 조성을 위해 '충남형 더(The) 안심식당' 20개소를 추가 지정해 총 126개소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지정 업소 수를 늘리는 행정적 절차를 넘어, 군민의 건강과 지역 상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겨냥한 의미 있는 행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우리는 감염병에 취약한 일상 속 위생 관념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체감했다. 특히 여럿이 함께하는 식사 문화는 가장 먼저 변화가 요구되는 영역이었다.
'안심식당' 제도는 바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정책이다. ▲덜어 먹는 도구 제공 ▲개별 수저 위생 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이라는 세 가지 기본 수칙은 사소해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업주와 소비자 간의 사회적 약속이자 신뢰의 상징이다.
이번 청양군의 조치가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일방적인 규제가 아닌, 상생을 위한 지원책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정된 업소에 종량제 봉투, 수저집, 마스크 등 실질적인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것은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현명한 방식이다.
또한, 온라인 포털에 '안심식당'으로 노출시켜 주는 것은 홍보 효과를 높여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이다. 이는 행정이 단순한 감시자를 넘어, 지역 상권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물론 제도의 성공은 지속적인 관리에 달려있다. '안심식당'이라는 명패가 한 번의 지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품질 보증 마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꾸준한 현장 점검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군 당국이 "지정된 업소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 약속이 충실히 이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군민과 소비자들도 화답해야 한다. 이왕이면 '안심식당'을 찾아 이용하고 격려하는 성숙한 소비 문화는, 더 많은 식당이 위생 기준을 준수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다.
청양군의 '안심식당' 확대는 군민에게는 안전하게 외식할 권리를 보장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위생을 통한 새로운 경쟁력을 부여하는 '일거양득'의 정책이다.
이 작은 날갯짓이 청양군 전체의 외식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고장'이라는 지역 이미지를 구축하여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
( 미디어청양 발행인 최택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