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관정에서도 방사성 물질 ‘라돈’ 검출돼 여과하여 식수로 사용 중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작천리 마을 상수도에서 우라늄이 기준치의 14.6배 초과,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주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우라늄은 대표적인 방사성 물질로 사람에게 해로운 물질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청양군이 중앙 생명연구에 의뢰한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우라늄 기준치는 0.03㎎/L 이하인데 지난 9월 2일 채수한 작천리 상수도에서 기준치의 14.6배인 0.4395㎎/L이 검출됐다.
2017년 상수도 수질검사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정수장에 여과 장치를 설치하고, 가정에는 정수기를 지원, 정수한 물을 먹고 있는 상황에서 우라늄이 기준치의 14.6배 정도 검출된 것이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군은 기존에 사용하던 관정의 수원이 나빠 이곳의 물을 차단하고 지난 7월 대체 관정을 뚫어 사용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누군가가 차단 밸브를 열어 놓아 물이 혼합되면서 우라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작천리 마을 상수도 수질이 부적합하다고 공지하고 지난 26 일부터 수질 기준 회복할 때까지 상수도 사용가정에 생수를 공급하고 연결 밸브 차단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은 이번 검사 결과가 ‘민간수질검사’기관의 성적서이어서 신뢰가 부족하다고 보고 지난 26일 공공기관인 충남 보건환경연구에 재검사를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 이 모 씨 (대치면 작천리) “정산정수장은 우라늄 기준치의 3배 초과하여 주민 건강검진을 하고 군수가 사과문을 발표하는 일도 벌어졌는데 우리 마을 상수도에서는 기준치의 14배 이상이 나왔다는 것은 더 큰 일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군의 한 관계자는 “현재 대체 관정 수질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문제가 되는 기존 관정의 연결 밸브 폐쇄할 생각”이라며 “재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대책을 세우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군내 마을 상수도는 211개소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