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폭락!'ᆢ 생산원가에도 못 미쳐 ‘농업인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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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폭락!'ᆢ 생산원가에도 못 미쳐 ‘농업인 울상’
  • 명노을 시민기자(media cheong yang)
  • 승인 2019.09.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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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ㆍ지역농협, 가공품 개발, 홈쇼핑 등 다각적 탈출구 마련 시급
인삼공사, 구기자 수매량 지난해 보다 35% 감소 '생산농민 어려움 가중'

(명노을 시민기자)=청양군민의 주 소득원인 고추와 구기자 등의 가격이 평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거나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고추가격이 지난해 보다 못미쳐 농업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구기자값이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떨어져 생산원가에도 못미친다며 생산농민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청양군은 그동안 비 가림 하우스 재배의 꾸준한 면적확대와 기술보급을 통해 무농약과 저농약의 농산물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와. 소비감소, 외국산 수입량과 생산량의 급격한 증가로 가격안정의 기대 폭은 해마다 들쭉날쭉하거나 줄어들고 있다.

최근 고춧값은 600g 한 근에 11,000원~13,000원에, 구기자는 600g 한 근에 12,000원~에서 1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고추가격 16,000원에서 20,000원에 판매된 것이 비하면 적게는 4천 원에서 많게는 7,000원 떨어진 가격이다.

구기자도 지난해 25,000원~30,000원에 거래된 것이 견주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정부와 지자체는 벼농사의 밭작물 전환장려와 직불금 등의 지원책들을 내놓고 있으나 마땅한 소득작목의 전환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또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농촌 현실에서 그나마 관행적인 재배작목에 의존하는 구조이며 다양한 재배작목으로의 전환은 고령층이 대부분인 농촌 현실에선 극복하기 힘든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구기자는 청양구기자원예농협이, 고추는 지역농협에서 수매, 가공 판매하고 있으나 업종 간 과당경쟁으로 판로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구기자농협이 수매하여 한국인삼공사에 납품하는 구기자는 납품조건이 까다롭거나 수매자금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인삼공사의 수매 물량도 지난해보다35% 감소하여 농민들의 어려움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지역농협이 많은 양을 수매하던 구기자를 자체 판매량 외에는 수매하지 않고 있는 데다 농업인 주 소득원의 하나인 맥문동 역시 등한시되는 실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대해 청양구기자원예농협 복영수 조합장(59)은 "지역 농민을 위해 구기자, 맥문동 등을 수매하여 안정적으로 가공업체와 소비처들에 공급해 줄 수 있는. 지역농협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아쉽다"라며 “지역농협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라고 주장했다.

공주대학교 산업유통학과 권기대 교수(61)는 "어려운 농촌여건일수록 지역농협이나 산림조합, 축협 등의 농민조직인 생산자단체가 모범이 되어 같이 고민하고 상생하는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올해 고추나 구기자, 밤 등에 가격이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지속할 우려가 크다"라면서 “지역농협이 앞장서서 가공화와 홈쇼핑 등에 다양한 탈출구들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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