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서, 우리나라 최초 ‘벼 3모작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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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서, 우리나라 최초 ‘벼 3모작 시대’ 열었다!
  • 최택환 기자(media cheong yang)
  • 승인 2021.12.0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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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하우스에서 수박- 벼 – 벼 3모작 재배법 완성
국내 쌀 품종 가운데 재배 기간이 가장 짧은 ‘빠르미’가 우리나라 최초로 ‘벼 3모작 시대’를 열었다.  3모작 시스템을 완성한 농가는 청남면 중산리 우근식씨가 주인공이다.

【최택환 기자】=국내 쌀 품종 가운데 재배 기간이 가장 짧은 ‘빠르미’가 우리나라 최초로 ‘벼 3모작 시대’를 열었다.

청양에서 3모작 시스템을 완성한 농가는 청남면 중산리 우근식씨가 주인공이다.

우 씨는 시설하우스에서 1~5월 수박을 재배하고 6월 9일 신품 종 조생벼 ‘빠르미’를 이앙 후, 불과 69일 만에 벼를 수확하고, 8월 26일 다시 2차로 빠르미를 심어 지난 4일 벼를 수확함으로써 충남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청양에서 3모작을 완성한 것이다.

3모작 시스템은 수박-벼-벼 재배 방법이다.

지난 8월 1차 수확량은 10a당 350㎏으로 나타났고, 2차 수확량은 10a당 300㎏ 정도이다.

벼 2모작 수확량은 10a당 650㎏으로 기존 1모작보다 약 30~40% 증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농업기술원은 밝혔다.

조생종 벼 '빠르미' 수확 장면

빠르미는 다른 작목 연계 재배를 통한 논 이용 효율 극대화로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재배 기간이 짧아 농약 등 농자재 비용과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물 사용량(30% 이상)과 비료 사용량(10% 이상)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농업에도 유리하다.

재배 기간이 짧은 만큼 가뭄이나 태풍 시기를 피해 재배하거나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피해 발생 시 비상 재배에 나설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빠르미를 개발한 도 농업기술원 윤여태 박사는 “올해 빠르미를 활용해 노지 2모작(마늘+벼)과 시설하우스 3모작을 추진해 모두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었다”라며 “국내 햅쌀 시장 개편과 시설하우스 토양 내 집적 염류 제거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빠르미는 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2009년부터 국내외 조생종 품종을 교배해 개발한 것으로 모내기부터 수확까지의 기간이 70일 안팎에 불과한 극조생종으로 국내대표적 품종인 삼광벼 재배 기간 140여 일과 비교해 생육 기간이 절반에 그치는 품종이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내년에는 시설하우스 농가에 빠르미 재배면적을 3ha까지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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