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밤 수매 시작됐으나 표정은 밝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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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밤 수매 시작됐으나 표정은 밝지 않아”
  • 최택환 기자(media cheong yang)
  • 승인 2019.09.1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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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맷값도 지난해 보다 33% 정도 떨어져
수매조합, 위험 부담 줄이기 위해 개인 수매량도 동결
수매 기간도 짧아 – 만생종 밤 수매 못 할 수도
수매 못하는 농가 발생하지 않도록 ' 대책마련 시급’

청양군민의 큰 소득원인 햇밤 수매가 시작되었으나 수매현장 표정은 밝지 않아 보인다.

이는 지역의 수매조합들이 지난해 수매한 밤 사업에서 많은 금액의 적자가 난 데다 올해 시장 여건도 지난해 재고 등으로 녹록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햇밤 수매가 시작되었으나 시장에는 아직도 지난해 재고물량이 남아 있는 등 시장환경이 좋지만은 않아 수매장의 표정도 예년같지 않은 모습니다.
햇밤 수매가 시작되었으나 시장에는 아직도 지난해 재고물량이 남아 있는 등 시장환경이 좋지만은 않아 수매장의 표정도 예년같지 않은 모습니다.

청양군산림조합이 지난 8일부터 밤수매에 나섰으나 시장에는 아직도 지난해 재고물량이 남아 있는 등 시장 환경이 호락호락 하지 않아 수매장의 표정이 예년같지 않은 모습니다.

특히 밤 소비도 위축돼 올해는 지난해 수맷값보다 33% (특대기준) 정도 떨어진 데다 밤 값 하락으로 큰 적자을 본 유통업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수매 관계자는 설명했다.

9월 9일 현재 밤 수맷값은 kg당 특대 2500원, 대 2000원 중 1200원 소 700원이다.

지난해 밤 수맷값 kg당 특3500 원에서~3700원 선을 생각하면 올해는 1000원~1200원 떨어진 가격이다.

이런 가운데 청양농협, 정산농협, 청양군산림조합 등이 일제히 수매에 나섰다.

정산농협은 9월5일부터 9월30일까지, 산림조합은 9월8일부터 9월30일까지, 청양농협은 9월16일부터 9월30일까지 수매한다는 것.

그러나 지난해 10월 초까지 수매한 것은 고려하면 수매 기간이 며칠씩 줄어들어 만생종 밤은 수매를 못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수매조합들이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수준으로 수매물량을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농업인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서다

만약 이런 일 벌어지면 늦은 밤 생산 농민들은 자체 판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어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편 지난해 수매물량은 청양농협 900여 톤 26억 원, 정산농협 1,300여 톤 29억 원, 산림조합 400여 톤 11억 원이다.

물량으로는 총 2600t 금액으로는 모두 66억에 달한다.

이같이 수치는 수매조합이 70%, 수집상% 12%, 직거래 11%, 기타 4% 순으로 산지에서 유통되는 것으로 분석되는 등 지역농협과 산림조합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명 모 씨(60, 운곡면 후덕리)는 “해마다 10t 정도의 밤을 생산하는데 수매조합에서 지난해 수매물량 외는 수매하지 않는다고 통보해 왔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매한 밤값이 워낙 많이 떨어져 수억 원의 적자가 나다 보니 솔직히 올해는 수매사업은 위축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라며 “예년에 비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매를 시작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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