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다” - ‘코로나 19 새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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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다” - ‘코로나 19 새말’
  • 최택환 기자(media cheong yang)
  • 승인 2020.04.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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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순환도로 벚꽃 차 안에서만 감상할 수 있어
주민들 “벚꽃 소식 마음이 편하지 않은 건 처음이다”
예전과 같으면 벚꽃으로 유명한 곳마다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 시기인데 올해는 코로나 19사태로 사정이 달라졌다.
오죽하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말이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다”는 말로 변해서 세간에 풍자되고 있을 정도다.
현재까지 코로나 19 청정지역인 청양군은 벚꽃길로 유명한 칠갑산 순환도로에 어귀 곳곳에 ‘벚꽃 구경은 차 안에서 감상하세요’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를 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예전과 같으면 벚꽃으로 유명한 곳마다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데 올해는 코로나 19사태로 사정이 달라졌다.

오죽하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말이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다”는 말로 바뀌어서 세간에 풍자되고 있을까 !

청양군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현재까지 코로나 19 청정지역인 청양군은 벚꽃길로 유명한 칠갑산 순환도로에 어귀 곳곳에 ‘벚꽃 구경은 차 안에서 감상하세요’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를 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된 칠갑산 도립공원 순환도로.

현재 장평면 지천리에서 장평면 도림리와 정산면 내초리 등지의 칠갑산 순환도로는 벚꽃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루고, 대치면 탄정리에서 장평면으로 이어지는 도로변의 벚꽃은 꽃망울이 터져 나오는 등 4월 10일~ 20일 사이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금쯤이면 한창 벚꽃놀이로 사람들이 북적이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요즘과 같은 시기에 벚꽃놀이로 북적이는 건 비정상이다.

주민들은 “ 벚꽃 개화 소식에 마음이 반갑지 않은 건 처음이다”라며 “코로나 19 청정지역인 청양에 어떤 지역에서 어떤 사람들이 방문할지 몰라 코로나 19가 확산할까 염려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군은 칠갑산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해마다 4월 초 열던 ‘칠갑산 장승 문화축제’를 취소하고 벚꽃길 구경을 자제하거나 차 안에서 해야 한다는 홍보로 바뀐 상황이 돼 버렸다.

그러나 벚꽃길을 보러오는 상춘객들의 발길을 막을 수만은 없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벚꽃이 우선인지, 건강이 우선인지 잠깐만 생각해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며 벚꽃은 내년에도 볼 수 있으니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비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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