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청양군은 농업인 의견에 따라 맞춤식으로 지원하는 농정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관 주도의 행정편의주의에서 탈피, 농업인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을 지원하는 상향식 농정을 전개, 군민을 주인으로 섬기겠다는 군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고추 작물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군은 내년부터 고추 품종을 농업인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종자 구입을 희망하는 농가는 농업경영체등록 후 해당 필지를 고추 재배지로 등록하고, 지역농협이나 시중 농약사에서 개별적으로 사거나 읍면별 또는 마을별 공동구매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군은 도 비료 지원도 종류별 체계에서 단위면적당 기준단가(50원/㎡, 자부담 50%) 체계로 변경한다.
이에따라 고가 비료를 선택하는 농가가 저가 비료를 선택하는 농가보다 더 많은 지원을 받는 불평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군은 비료 지원 하한선을 330㎡로 조정해 고령, 부녀자 등 소작농 복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군의 이러한 결정은 지난 7월부터 12월 초까지 생산자단체, 이장 협의회, 육묘업체, 종묘 업체 등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다섯 차례 간담회를 하고 고추 종자 및 육모 가격 정상화, 영농 취약계층 복지 방안을 마련했다.
군은 이번 종자 지원체계 변경으로 가격 경쟁과 자발적 공동구매를 유도 전년 대비 15% 이상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덕환 농업정책과장은 “농가가 만족한 고추산업 지원을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모았다”면서 “고추종자 가격 안정화와 영농 안전망 구축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