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원, 전화금융사기 피해 막은 생활지원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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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원, 전화금융사기 피해 막은 생활지원사 ‘화제’
  • 미디어 청양(media cheong yang)
  • 승인 2020.09.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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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아들 억류하고 있다”라며 5,000만 원 요구
화제의 주인공‘ 청양자활센터 임수자 생활지원사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임수자 생활지원사

청양군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생활지원사가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사전에 막아 화제다.

주인공은 청양지역자활센터 근무 중인 임수자(여․53세) 생활지원사.

임 지원사는 지난 21일 자신이 돌보고 있는 A 씨의 안부를 휴대전화로 확인하고 있었다. 통화 도중 A 씨의 집 전화벨이 울렸다. 이어 몹시 긴장한 A 씨의 목소리와 비상식적인 통화 내용이 휴대폰 너머로 들려 왔다. 순간 임 씨는 보이스 피싱을 직감했다.

임 지원사는 휴대폰으로 크게 A 씨를 불렀다. 하지만, A 씨는 몇 번의 부름에도 응답을 하지 않았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임 지원사와 통화 중이었다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이다.

임 지원사는 서둘러 A 씨 댁을 방문했다. 그때까지도 A 씨는 집 전화를 끊지 못하고 있었다. 예금통장을 손에 든 채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었다.

임 지원사는 서둘러 집 전화를 끊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리고 A 씨의 손을 잡고 안심시키며 전화 금융사기라는 사실을 환기했다.

A 씨에 따르면, 전화금융 사기범은 A 씨의 아들로 속여 말했다. 아들의 고통스러운 목소리에다 며느리 등 가족에 대한 세세한 인적사항 때문에 A 씨는 순간적으로 판단 능력을 잃었다.

범인은 아들을 억류하고 있다며 5,000만 원을 요구했다. 즉시 송금하지 않으면 아들이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른다고 협박했다.

범인은 피해자의 가족이나 친척, 지인의 상세한 인적사항과 매우 급한 상황을 교묘하게 연결하며 피해자의 이성적인 판단을 무너뜨리는 심리 수법을 동원했다.

피해를 막은 임 지원사는 “때마침 휴대폰 통화를 하는 중이어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라면서 “손해를 입기 전에 조치하고 많이 놀란 어르신을 안심시켜 드린 보람이 크다”라고 말했다.

사정을 전해 들은 A 씨 가족들은 임 지원사에 여러 차례 감사를 전했다.

한편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말벗, 안부 확인, 가사 도움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필요한 사람은 군청 통합돌봄 과(940-2943)에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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