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면 인양리 주민들, 금강 변 갈대 벨 때 내는 ‘갈대 후리는 소리’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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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면 인양리 주민들, 금강 변 갈대 벨 때 내는 ‘갈대 후리는 소리’ 재연
  • 최택환 기자(media cheong yang)
  • 승인 2021.09.0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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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후리기 소리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역사 문화적 사료가치 높아
옛 금강 변에서 주민들이 갈대를 베며 내는 노동요 ‘갈대 후리기 소리’가 청남면 인양리 마을 주민에 의해 전승되는 등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은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최택환 기자】=옛 금강 변에서 주민들이 갈대를 베며 내는 노동요 ‘갈대 후리기 소리’가 청남면 인양리 마을 주민에 의해 전승되는 등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은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헤이여, 허어헝 허어엉, 허어야.”

이 소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에서만 전승되고 있는 노동요 ‘갈대 후리는 소리’의 후렴구이다.

‘갈대 후리는 소리’는 제방 축조(1950년) 이전 금강 뻘밭에 자라난 갈대를 긴 낫으로 벨 때 함께 부르던 노래다. 베어낸 갈대는 지붕 이엉, 움집 둘레, 농사용 발, 생활용 발을 만드는 재료나 땔감으로 다양하게 사용했다.

갈대 후리는 소리를 재연하는 청남면 인양리 주민들

갈대후리는소리보존회(회장 한상일)는 하나밖에 남지 않은 귀중한 전통문화이자 사람살이가 담긴 소리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갈대 후리기 보존회는 이를 계승하기 위해 지난 2일 갈대를 베어가며 말리기 이전 단계 과정을 재연하는 행사를 했다.

청남면 인양리 주민들이 금강변에서 갈대 후리는 소리를 재연하는 모습

한상일 보존회장은 “갈대 후리는 소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우리 마을에만 남은 농요로 그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오늘 행사를 열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성연 청남면장은 “우리가 힘을 합해 갈대 후리는 소리를 이어나가는 것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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