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선생, 금정역(金井驛) 찰방직 (총 관리자)으로 수행한 곳
【최택환 기자】=청양군이 지난달 30일 조선 시대 충서에서 지역 주요 역참이었던 ‘금정역(金井驛)’에 대한 학술 세미나를 열고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사상적 학문과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금정역은 충남 서남부 교통로를 관리하면서 내륙과 충청수영을 연결하는 중요한 요충지로 남양면 금정리(현 금정2리 마을회관 인근)에 있었는데 다산 정약용 선생이 찰방(총관리자) 직을 수행한 곳이다.
당시 다산 선생은 천주교와 관련한 중상모략으로 정3품 당상관에서 종6품 외직으로 좌천되면서 이곳에서 일했다.
‘청양 금정역의 역사와 활용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박석무 전 다산연구소 이사장의 ‘다산 정약용과 금정 찰방’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조병로 경기대 명예교수의 ‘조선 시대 역원제도와 금정역’ ▲곽호제 충남도립대 교수의 ‘역대 금정 찰방과 활동 사항, 업적’ 등이 소개됐다.
이어 ▲김회정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청양 금정역 위치 비정과 문화재적 가치’ ▲복권승 청양군 주민자치 정책특보의 ‘금정역을 둘러싼 지역 이야기와 금정역 활용 콘텐츠 연구’ 등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이와함께 윤용혁 공주대 명예교수 사회로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김명숙 충남도의회 의원, 이귀영 충남해양포럼 대표, 임성수 평택대 교수, 홍제연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의 토론이 이뤄졌다.
박석무 이사장은 다산 선생이 찰방을 지내던 1795년 당시의 저술 활동과 인사 교류를 소개하면서 깊이 있는 연구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회정 책임연구원은 금정역 위치에 대한 역사적 고증에 이어 문화재적 가치를 언급하면서 청양군의 향후 활용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다산 선생의 금정 찰방 시절을 세상에 알리는 역사적 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라면서 “오늘 논의되고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복원 계획 수립과 콘텐츠 제작 과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