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고추 구기자 축제….‘매콤달콤 오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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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 구기자 축제….‘매콤달콤 오감 만족’
  • 최택환기자(media cheong yang)
  • 승인 2019.09.0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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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 체육대회 – '관광객 증가 뚜렷'
지난해 보다 고추 판매량도 늘어나 - '잡상인 막고 저럼한 탓'
판매장 위치 놓고' 불공평 논란' 불러 내년에는 개선 필요
‘밀물썰물꼴’ 일방통행에서 ≡ → ‘S’ ‘ㄹ’ 형태로 바꾸면 어떨까?

충남 청양군의 대표 축제인` 2019 청양고추·구기자 축제'가 사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일 막을 내렸다.

지난달 30일 ‘매운맛애(愛) 빠지다! 청양멋애(愛) 반하다!’를 주제로 청양읍 백세건강공원에서 열린 축제는 태진아, 미스 트로트 입상 가수 등이 출연한 축하 공연에 이어 불꽃놀이로 막이 올랐다.

이번 축제는 고추· 구기자, 세계고추 품종, 산야초 전시, 각종 체육대회 등 다양하게 열려 관광객의 오감을 사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운맛애(愛) 빠지다! 청양멋애(愛) 반하다!’
관광객들이 1000원으로 이밴트 행사에 참여하여 고추담기 삼매경에 빠졌다.

올해 마른고추는 ▲일반 고추 600g 1만1000원, ▲명품 고추 600g 1만4000원, ▲매운 청양고추 600g 1만40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일반 마른고추 1만8000원보다 7,000원 싼 탓인지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농협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군이 축제장 근처에서 고추를 파는 상인들을 사전에 막은 것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군이 마른고추 4200포(포당 6kg)에 한정해 1포에 1만 원권 청양 사랑 상품권을 제공한 것도 판매호조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고추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고추포대를 묶어주는 농협관계자
지역농협이 엄선하여 수매한 고추를 고르는 소비자

▷군은 이번 축제에서 ▲나만의 고추 양념 만들기 ▲고추 탑 쌓기 ▲김치 만들기 체험 ▲물고기 잡기 ▲세계고추 전시관 운영 ▲달집태우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나이별 즐길 거리를 제공, 호응을 얻었다.

또 군은 ‘1000원의 행복 고추를 담아라’, 농산물 깜짝 경매, 읍면 농특산물 판매와 시골 장터, 작목별 연구회 전시 체험판매를 시행,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단돈 1,000으로  지역농산물에 당첨되는 이밴트 행사모습

▷세계고추ㆍ산야초 품종전시관 운영 = 매운맛으로 소문난 청양고추보다 200배나 더 매운 ‘캐롤라이나 리퍼’가 전시돼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이 고추는 2013년 8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기네스 기록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곳에 캐롤라이나 리퍼와 세계 50여 개 나라의 고추 품종이 전시되어 한자리에서 볼 기회가 되었다.

세계고추와 산야초 전시장을 관심있게 살피는 관광객들

▷각종 체육대회 함께 개최 = 군은 이번 축제 기간 다양한 스포츠마케팅을 추진, 축제를 빛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28일~31일에는 공설테니스장에서 2019 청양고추 구기 자축재배 전국동호인 테니스대회가 열렸다. 청양군테니스협회가 주최한 이 대회에는 450개 팀 1000여 명이 참가했다.

이어 29일~31일에는 96개 팀 800여 명이 참가한 전국게이트볼대회가, 31일에는 제7회 청양군수배 충남그라운드골프대회와 제6회 청양군수기 충남파크골프대회가 충남 도내 15개 시군 선수단 500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백세건강공원에서 진행했다.

▷그러나 문제점도 노출돼 개선대책이 필요하다.

판매장 위치가 공평하지 않다는 불평이 가장 많았다.

농산물판매장의 제방 도로 밑이나 하상 주차장과 인접한 판매장 쪽은 사람이 북적대는 데 비해 하천 쪽에 있는 판매장은 오는 사람이 적어 장소 때문에 소외당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농산물판매장 입점업체들은 볼멘소리를 했다.

이는 사람들이 이동하는 방향을 세밀하게 분석하지 않고 판매장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판매장을 일자형으로 나란히 설치하는 것보다는 일단 들어오면 모든 판매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S’ ‘ㄹ’ 형태로 개선하는 방안은 어떨까?, 내년에는--

산청군의 약초한방축제가 꼭 이런 형태는 아니지만, 동선을 잘 만들어 축제하고 있다. 

청양군 관계자들이 이 기간에 한 번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 비슷하거나 같은 품목은 같은 곳에 나란히 입점해야 구매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서로 같은 상품을 비교 평가하면서 구매력이 발생하는데 같은 품목이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으면 집중력이 떨어져 상품 판매가 덜 된다는 것.

또한, 축제 기간 혼잡한 틈을 타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이 차량을 인도에 주차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오갈 수 없거나 돌아가는 일도 벌어지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이 실종되어 버렸다.

그뿐만 아니라 축제 기간 정전되는 사태도 있었고 화장실 고장 났는데도 곧바로 수리가 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내년에는 더 섬세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축제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김돈곤 군수는 “방문객들과 군민이 따뜻하게 교류하고 초가을의 농촌 정취를 함께 나누며 서로에게 보탬이 된 아름다운 축제였다”라며 “앞으로도 공동체 영역을 넓히면서 행복감을 확산하는 축제의 본래 기능을 잘 살려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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