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시설물 차에 부닥쳐 깨지고 찢어지고
베테랑 운전자도 “S 코스 면허시험 보는 느낌 들어”
충남 청양군 정산면 서정리 국도 39호선 애경산업단지 앞에 설치된 원형교차로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원형교차로는 교차로 내 교통사고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시설로 분석되면서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현재 원형교차로 시설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애경산업단지 앞에 설치한 원형교차로는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게 운전자들의 전언이다.
이곳은 부여 ~정산~ 유구로 이어지는 삼거리인데 애경산업 앞 도로 200m가량이 직선이고 원형교차로 폭도 다른 지역에 비해 좁아 대형 트럭은 진·출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러다 보니 원형교차로를 알리는 안전시설물이 차에 부딪혀 파손되어 뒹굴고, 교차로 경계석과 유도판이 깨지고 찢겨 나가는 등 오히려 교통 장애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특히 애경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물건을 싣고 내리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 대의 대형화물트럭이 이곳을 드나드는데 면허시험장에서 S 코스 시험 보는 느낌이라고 화물차 운전자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15t을 화물차 운전사 김 모 씨는 “애경 앞에서 보면 교차로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데다 교차로 폭도 너무 좁아 차를 돌리기가 어렵다”라며 “이곳 원형교차로가 차에 부딪힌 흔적이 너무 많은 것을 보면 분명히 문제가 있다”라고 관리 당국의 개선책을 요구했다.